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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름] [한국일보] 명절에 마음을 다쳤다면… 이런 ‘힐링책’ 어때요?

작성자 : 관리자 I 작성일 : I 조회수 : 2541



게티이미지뱅크



또 다시 명절이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 명절 내내 나 홀로 주방을 지키고 있는 며느리들, 취업 결혼 출산 등을 아무렇지 않게 대화 소재로 끌어들이는 ‘투 머치 토커(too much talker)’ 어르신들 때문에 멘탈 관리가 시급해진 영혼들. 명절이 괴로운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넬 책 2권을 추천한다. 부조리하고 무례한 명절에 당당히 맞설 내공을 키워주는 내용들이다. 남은 연휴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요’… 당찬 며느리의 외침 





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요 

악아 지음 

봄름ㆍ240쪽ㆍ1만 3800원 



86년생 범띠, ‘시월드(시댁을 뜻하는 신조어)’ 입성 4년 차 며느리의 파란만장한 시월드 생존기를 다뤘다. 저자는 가부장제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만들어진 예쁨 받고 사랑 받는 며느리 ‘아가’가 아닌 ‘악아(惡兒, 나쁜 아이)’가 되길 자처한다.


처음에는 딸 같은 며느리를 꿈꿨다. 나만 참으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며느리 행동강령에 따라 희생과 인내를 일방적으로 감내했다.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막말의 어퍼컷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했고, 어디서도 받아본 적 없는 은근한 무시와 멸시도 모른 척해야 했다. 나도 우리 집에선 더할 나위 없이 귀한 딸인데, 며느리 캐릭터를 장착한 순간 막말과 차별 대우, 대가 없는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시댁의 비정규직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끝내 그 행복에 나는 없었다. ‘나만 참으면 ‘나를 뺀’ 모두가 행복하다’는 큰 깨달음을 터득한 이후, 저자는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착한 며느리의 길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싹수 없고 되바라진 며느리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저자는 모두의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서 나부터 행복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시댁에서 이 책을 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문득 들 정도로 날 것의 이야기들이 날 선 시각으로 담겨 있다. 시월드로 마음 고생하는 이 땅의 며느리 동지들에게 혼자만 겪는 속 터짐과 울분이 아니라고, 동병상련의 위로를 통쾌하게 건네는 책이다.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책’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김효은 지음 강인경 그림 

청림출판ㆍ 256쪽ㆍ1만 4800원 


무례한 사람들에게, 무례하지 않게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정색하고 목소리를 내면 유난 떠는 사람으로 찍히고, 대꾸 한번 제대로 못하고 가만히 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 책은 ‘요령 있게’ 나를 지키면서도 상대방을 혼내줄 수 있는 필살기를 알려준다. 2017년 가을부터 연재된 화제의 웹툰 ‘삼우실’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주인공 조용히는 직장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온갖 불편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다시는 함부로 대할 수 없도록 ‘조용히’ 응수한다. 과일은 여자가 깎아야 맛있다는 남자 어른의 말에 순순히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에서 최고로 맛없게 보이는 과일 깎기 신공을 펼치거나, 자기 도시락도 대신 싸달라고 말하는 무개념 선배에게는 특별히 아끼는 고수를 잔뜩 올린 인스턴트 밥을 꺼내주는 식이다. 뻔뻔하게 남의 치약을 매일 빌려가 다 써버린 부장에게는 유통기한이 지난 딸기 맛 치약도 선물한다.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차마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쫄보’ 독자들이라면, 주인공 용히의, 이른바 핵 사이다 호신술에 짜릿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인생 최고의 호신술은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용기라고 강조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는 것. 비단 직장생활뿐이랴. 당장 이번 명절부터 나를 지키는 최고의 호신술을 발휘해보자.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기사원문 :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2031158712662?did=NA&dtype=&dtypecode=&prnews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