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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민트초코

저자 김경빈 발매 2021.08.27
브랜드 봄름 분야 국내도서>에세이>음식에세이
페이지 166 크기 115*179
가격 12,000원 ISBN 9791190278812

책소개

“나의 최고가 누군가의 최악일 수 있다.”
어느 편식쟁이의 취향 존중 에세이
‘민초(민트초코) VS 반민초(反민트초코)’ 논쟁에 슬기로운 답변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바로 김경빈 작가의 편식 에세이 《이까짓, 민트초코》이다.

“사실 민트초코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것으로 여기는 태도가 문제일 뿐…. 먹을 사람은 먹고, 먹지 않을 사람은 먹지 않으면 그만이다. 제발 먹으라고 들이밀지 말고, 먹는 것을 말리지 말자. 나의 최고가 누군가의 최악일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하자.” -본문 중에서

《이까짓, 민트초코》는 저자가 먹지 않거나 먹지 못하는, 즉 ‘싫어하는 음식’만 이야기하는 편식 에세이로, 콤플렉스로 치부하는 편식을 취향의 영역으로 옮겨놓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책은 ‘돌도 씹어 먹을 것처럼 늠름하게 생긴 서른 중반의 남성’이 편식을 한다는 이유로 맞닥뜨린 세상의 편견을 지적하면서 ‘개취존중(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다)’론을 펼친다. 사는 지역, 나이, 성별, 외모와 상관없이 각자 인생의 참맛을 즐겨야 한다는 어느 편식쟁이의 좁고 알찬 식도락을 따라가 보자.

저자소개

잘하는 일보다 못하는 일을 오래 곱씹는 성향 탓에 편식을 주제로 에세이를 썼습니다. 그런데 다 쓰고 보니까, 못하는 일이 잘하는 일의 원동력이 됐네요.
사소함에 집착하고 무용함에 감동받으며 글을 씁니다. 질 것이 뻔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편입니다.

에세이《서른이 벌써 어른은 아직》을 썼습니다.

도서목차

프롤로그. 싫어하는 음식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

[젓갈] 고통의 감칠맛
[내장] 이타적 편식주의자의 길
[닭발] 네가 지옥에 떨어진다면 그건 닭발의 저주 때문일 거야
[민트초코] 당신의 최고가 나의 최악일 때
[회] 어렴풋한 통영의 기억
[가지] 백문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자 불여일식(不如一食)
[곤약] 취향에 해명이 필요합니까?
[선지] 하핫, 안 주셔도 되는데
[바나나] 느낌적인 느낌
[팥] 애들 입맛, 어른 입맛
[곰장어] 어른의 편식은 때로 신념이 된다
[홍어] 취향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
[요구르트] 얼마만큼 단호할 수 있을까
[편육] 머리는 사양하겠습니다
[순대] ‘순대 모양 순대’와 ‘사람 모양 사람’
[홍시] 홍시의 참맛을 알려준 사람
[조개] 질끈 감은 눈도 결국 뜨이고

에필로그. 친절하고 당당한 어른의 태도로

편집자 리뷰

“먹고 안 먹고는 내 취향이고, 내 선택입니다.”
돌도 씹어 먹을 듯한 하관으로 쓴
어느 편식쟁이의 유쾌한 항변

최근 탕수육 소스 ‘부먹(부어 먹기) VS 찍먹(찍어 먹기)’보다 더 뜨거운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민초(민트초코) VS 반민초(反민트초코)’ 선택하기! 이 와중에 당당하게 ‘반민초’임을 선언하는 책이 나왔다. 바로 김경빈 작가의《이까짓, 민트초코》다.

이 책에는 민트초코를 비롯해 곱창, 닭발, 회, 가지, 선지, 조개, 바나나, 홍시 등등 저자가 먹지 않거나 먹지 못하는 음식들이 17가지 등장한다. 일명 ‘편식 에세이’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것도 안/못 먹어?”, “이렇게 맛있는 걸 대체 왜?”
타인의 편식을 향한 호기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경빈 작가의 경우, 서른 중반의 부산 사람이다. 외모는 직업군인 아니냐는 오해를 살 만큼 늠름하다. 그럼 또다시 이어지는 질문들. “부산 사람이 회도 못 먹어?”, “애도 아니고 그 나이 먹고 이것도 못 먹어?”, “돌도 씹어 먹게 생겼는데 이것도 못 먹어?”

우리는 버릇처럼 사는 지역이나 성별, 외모 따위를 통해 누군가의 취향과 성격을 미루어 짐작한다. 편견은 편식을 숨겨야 할 콤플렉스로, 단체생활에서 민폐가 되는 행동으로 만들어버린다. 이처럼 편식에 날아드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콤플렉스로 치부하던 편식을 취향의 영역으로 옮겨놓기 위해 이까짓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이까짓, 민트초코》가 시작됐다.

좋아하는 것만 누리며 살기에도 바쁜 세상에서
내가 싫어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에 진심일 때, 《이까짓, 민트초코》는 ‘싫어하는 음식’만 주야장천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것을 다 누리며 살기에도 바쁜 세상, 굳이 힘들여 싫어하는 것을 관찰하고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싫어하는 음식에 관해 쓰면서 취향의 경계가 선명해지고, 콤플렉스라고 오해했던 편식을 취향의 범주로 옮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스스로 더 당당하고 정밀해진 것이다.

‘식성’의 사전적 정의는 ‘음식에 대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성미’이다. 그저 먹는 일의 취향일 뿐이다. 누군가의 취향이 콤플렉스가 될 수 없다면, 우리는 편식뿐만 아니라 콤플렉스라고 여기던 모든 것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 그저 너와 나의 취향 차이일 뿐이라고 말이다.

‘개취존중(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다)’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취향을 아낄 줄 알면서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친절하고 당당한 어른의 태도를 갖추는 데에 이 책이 도움되면 좋겠다.

콤플렉스 때문에
콤플렉스 덕분에
이까짓, OO

나를 옭아매는 줄 알았는데, 사실 나를 어화둥둥 키우고 있는 것. 바로 콤플렉스다. 콤플렉스 없는 사람은 없다. 콤플렉스에게 멱살 잡힌 채 살아가느냐, 콤플렉스의 멱살을 잡고 헤쳐 나아가느냐의 차이만 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불굴의 노력으로 단점을 장점으로, 특이함을 특별함으로 승화시키는 기특한 민족 아닌가.

이까짓 시리즈는 ‘콤플렉스 대나무숲’이다. 없앨 수 없어서 숨기고, 숨길 수 없어서 고치고, 고칠 수 없어서 덤덤해지고, 덤덤해지니 털어놓을 수 있고, 털어놓으니 웃을 수 있고, 웃어보니 별것 아닌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부끄러움은 모두 자기 몫으로 돌린 필자들의 선창에 기꺼이 화답해 주면 좋겠다. 그들의 용기가 고스란히 나에게 스며들 것이다.

시리즈 제목인 ‘이까짓’은 ‘겨우 이만한 정도의’라는 뜻의 관형사다. 우리의 인생에서 콤플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딱 ‘이까짓’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붙인 제목이다. 이까짓, 콤플렉스가 되는 날까지 응원을 그득 담아 책을 펴나가려 한다.